영어 듣기 평가에서, 앞자리 친구의 ‘쉼 없는 방귀’ 때문에 시험 망친 학생

By 김 정원

삶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에서 친구의 방귀 때문에 시험을 망친다면.

물론 방귀를 뀌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생리현상이니까.

9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앞자리에 앉은 반 친구의 활발한 장운동 때문에 시험을 망쳐버린 한 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홍콩에 사는 한 학생은 중등수학능력(DSE) 시험을 치르는 중 극도로 긴장한 친구의 불행한 희생자가 된 경험을 공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Shutterstock

학생은 “DSE 시험을 치르는 중이었다.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2시간 동안 방귀를 뀌었다”며 영어시험을 망친 억울한 사연을 한 온라인사이트에 올렸다.

지난 6일 응시 시간만 120분에 달하는 영어 시험 시간.

앞에 앉은 친구는 시험을 치르기 전만 해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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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어 시험이 시작되고 앞자리 친구가 긴장했는지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처음 방귀 소리를 들었을 때는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자장가 같았어요. 일단 그가 방귀를 뀌면 잠시 숨을 참았어요.”

하지만 2시간 내내 계속되는 친구의 리드미컬한 방귀 소리와 지독한 냄새에 학생은 영어 듣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이 멍해서 두 문제나 놓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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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과 후각을 괴롭히는 친구의 방귀 때문에 듣기평가를 망쳤다며 학생은 억울한 사연을 게재했다.

시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학생은, “옷에 방귀 냄새가 배여 있는 것 같아 더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학생의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한편으로 웃지 않을 수 없지만 당한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일이다”며 공감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일부는 “선생님한테 이유를 말하고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청해야 했다”며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