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경주 대회에 5천원짜리 고물 자전거를 끌고 참가한 어린 선수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는 전국적인 규모의 자전거 경주대회가 개최됐다.
성인대회부터 어린이대회까지 굉장히 큰 규모로 열린 대회였는데, 이날 15세 이하 부문 대회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름 아니라 경기에 참가한 열세 살 소년 선수 때문이었다.
다른 모든 선수가 헬멧에 보호대, 경주용 자전거까지 비싸고 좋은 전문 장비들로 무장한 가운데 소년은 목이 다 늘어난 남루한 티셔츠 차림이었다.
헬멧이나 보호대는커녕 운동화조차 없었다. 자전거 또한 무척이나 낡고 녹슨 모습이었다.
소년은 처음에는 샌들을 신었지만, 자전거 페달 밟기에 되려 방해가 되자 샌들을 벗고 맨발로 달렸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경주에 임한 소년은 중간에는 2등까지 앞섰다. 그러나 자전거 체인이 빠지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을 먼저 보내야 했다.
결국 최종 성적은 6위로 수상에 실패했다.
뒤에 밝혀진 소년의 이름은 페츠 테아라로, 테아라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물상에서 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을 주고 녹슨 자전거를 샀다고 알려졌다.
본인만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목표 지점까지 완주한 테아라의 모습에 많은 이가 감동했다. “자전거를 사주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쳤다.
이후 테아라에게는 후원이 시작, 새 자전거뿐 아니라 식료품과 학비 등이 지원됐다.
https://fb.watch/29BS5Ceo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