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없이 태어나 팔로 필기한 소녀 ‘손글씨’ 대회 우승

By 정경환

양손이 없는 열 살 소녀가 미국 손글씨 대회 장애 학생 분야에서 우승한 감동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에서 태어나 6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하인즐리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인즐리는 양손이 없지만 뭉툭한 양팔 끝을 맞대고 연필을 잡아 움직이는 자신만의 필기법을 개발했다.

양팔로 붓에 물감을 묻히는 세라 하인즐리 /캐서린 하인즐리 제공=ABC ‘굿모닝 아메리카’ 캡처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글씨를 쓰기 때문에 가장 쉽다”고 말하는 그녀는 지난 22일 한 현지 교육업체가 주최한 전국 손글씨 쓰기 대회 장애 학생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500달러(약 58만 원)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긍정 에너지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됐다.

세라가 재너-블로저 손글씨 대회에 제출한 필기체 작품
/재너-블로저 제공=ABC ‘굿모닝 아메리카’ 캡처

하인즐리의 담임 선생님은 “그녀에게서 못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제자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림이나 글씨 이외에도 거의 모든 것을 비장애인과 큰 차이 없이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언니 베로니카(좌)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든 세라 하인즐리 /캐서린 하인즐리 제공=ABC ‘굿모닝 아메리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