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치킨을 좋아하는데, 마음껏 먹지 못해요”
우연히 이 말을 들은 치킨집 사장님은 매달 아이들을 위해 치킨 선물을 보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은 OO 아동센터에 마지막으로 치킨을 보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아저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오늘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치킨을 보내주고 왠지 모를 섭섭함에 글을 쓰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성남 한 아동센터에 매달 치킨을 10마리씩 보내준 것이 벌써 2년 반이 됐다.
2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2년 반 전 A씨는 한 아동센터 교사로부터 “아이들이 치킨을 좋아하는데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후 A씨는 아동센터에서 매달 생일 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달 생일 파티 날짜에 맞춰 치킨을 10마리씩 선물했다.
여유가 있어서 한 일이 아니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기도 했다. 하지만 치킨을 받고 너무나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A씨는 다짐했다.
“이 아저씨가 튀길 힘이 있을 때까지 튀겨주마”
A씨는 “아이들이 생일파티 끝나고 한 마리씩 집에 가지고 가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했을 때 그것으로 너무나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매달 치킨 선물을 보낸 지 2년 반이 지난 날, A씨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다.
해당 아동센터가 6월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었다.
A씨는 “오늘 마지막으로 치킨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써서 보내준 편지도 읽어보고 사진도 봤다”며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각각 아이들에게 치킨 한 마리씩 선물이라도 보내주어야겠다”고 했다.
A씨는 앞으로도 다른 아동센터나 시설에 치킨을 선물할 계획이다.
“혹시 매달 치킨을 보내줄 만한 시설을 알고 계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장사를 계속하는 한은 아이들을 위해서 꼭 하겠다고 저 자신에게 약속을 해서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