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걸린 딸 위해 수술비 7억원 마련하고 숨진 새아빠

By 이 충민

영국 남성 톰 앳워터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뇌에 암세포가 퍼져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사랑하던 사람들을 남겨 놓고 떠나야 한다는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졌으나 곧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조엘리의 딸인 켈리 역시 소아암에 걸렸다는 소식이었다. 소아암 중 하나인 신경모세포종이 재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조엘리는 당시 높은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톰 역시 켈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했다.

톰은 곧바로 켈리를 위해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력했고 온라인 기부 사이트에도 사연을 알렸다.

“저는 다시 살아날 기회가 없지만, 켈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건강은 더 이상 제 관심사가 아니예요. 저는 켈리의 병이 완치되기 전까지 세상을 뜰 수 없어요.”

Posted by Joely Attwater on Saturday, April 9, 2016

톰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은 본 네티즌들은 동정하며 무려 50만 파운드(약 7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주었고 켈리는 덕분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꿈 중 하나는 조엘리와 결혼을 해 딸 켈리와 함께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

그의 꿈은 2014년 조엘리와 결혼식을 올리며 이루어졌고 이후 사랑스러운 아들 플레쳐까지 갖게 되며 잠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복은 길지 못했다.

톰은 결국 힘든 투병 끝에 3년만에 가족 곁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Posted by Joely Attwater on Tuesday, March 14, 2017

톰은 세상을 떠나기 전 켈리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 한 통을 남겼다.

“나를 아빠라 불러준 건 살면서 내가 들은 최고의 칭찬이야. 너를 딸로 둘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어. 내게 사랑과 행복을 가르쳐 주어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