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8층 창문에 매달린 아기 구한 ‘시민 영웅’, 정부가 집 선물했다

By 안 인규

고층 아파트 8층 창문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구한 남성. 기적처럼 소중한 생명을 구한 남성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사는 건설 노동자 30대 남성 사빗 손탁바예프 씨는 아파트 8층 외벽에 매달린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목격했다.

보호자 가족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창문에서 장난을 치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 아이는 이미 10여 분간 창문에 매달려 있었고 조금만 지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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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목격한 손탁바예프 씨는 곧바로 아파트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곧바로 아래층인 7층 창밖으로 나간 손탁바예프 씨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끌어당겼다.

아이는 다행히도 손탁바예프 씨의 품에 안전하게 떨어졌다. 아이와 손탁바예프 씨 두 사람 모두 무사했다.

이후 이같은 구조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손탁바예프 씨는 한순간에 카자흐스탄의 국민 영웅이 됐다.

유튜브 캡처

손탁바예프 씨는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본 순간 무조건 빨리 도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누르술탄시 당국은 한 가정의 가장인 손탁바예프 씨에게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선물했다.

사실 손탁바예프 씨는 누르술탄에서 홀로 생활하며 건설 노동자로 근무, 타지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왔다. 이제는 누르술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