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예쁜 여자아이 아인즈가 태어났다.
엄마, 아빠, 오빠의 축복 속에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인즈는 겨우 2살의 나이에 뇌암 판정을 받았다.
뇌암 중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생존자도 없는 뇌실막모세포종이었다.
9개월 동안 아인즈는 11번의 수술과 26회의 방사선 치료, 40회의 항암치료를 견뎌냈다.
과학자였던 아인즈의 아빠도 아인즈를 살리기 위해 암세포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재의 과학 및 의학 기술로는 어떤 것도 밝힐 수가 없었으며 아인즈의 죽음은 가까워졌다.
2015년 1월. 아인즈는 3살도 되기 전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잘 가. 나중에 아빠한테 돌아와.
이제 가도 된다, 꼬마 투사야”
그때 아빠는 냉동 보존을 떠올렸다.
희망을 얼리기로 결심한 것.
엄마, 아빠는 0.01%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넌 늘 우리 마음속에 있어.
어느 날 잠에서 깨어 이 영상을 본다면… 수백 년 후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널 사랑한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아인즈는 그렇게 냉동인간이 됐다.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어린 냉동인간이다.
아인즈가 동의했는지, 편히 쉬지 못하는 게 아닌지 등의 말을 쏟아내는 사람도 많다.
특히 윤회를 믿는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아빠는 “우린 보낼 수 없었다. 아인즈는 정말 살고 싶어 했다. 아이에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가족의 선택을 설명했다.
얼마 후, 미국에서 얼린 토끼를 손상 없이 해동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아인즈의 가족은 미국으로 갔다.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안타깝게도 아직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괜찮아. 우린 인내할 수 있어. 천 년이라도 기다릴 수 있지. 누가 아니? 그땐 타임머신이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