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좀..” 의사 걱정에도 출산 결정한 부부에 찾아온 ‘소소한 기적’

By 박 형준 인턴기자

아이의 기형을 알고도 출산을 결심한 부부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사라 헬러와 크리스 에이덤 부부. 사라가 임신 24주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의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들 브로디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 의사는 아이의 얼굴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구순구개열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심각한 상태라는 것. 의사는 “브로디와 같은 케이스는 전 세계에 9건 밖에 없다”며 사라 부부의 의중을 살폈다.

Posted by Sara Heller on Sunday, October 9, 2016

의사는 사라 부부에게 임신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사라 부부는 단호히 낙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얼마 뒤 브로디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사라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아이의 얼굴을 업로드했지만, ‘애 얼굴이 왜 이래요?’ 등 상식 이하의 댓글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다.

사라는 “구순구개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싶다”며 “상황이 어떠하든 당신의 자녀를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저희 부부는 구순구개열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구순구개열을 가진 아이들은 먹고, 마시고, 또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수술을 거쳐야 한다.

Posted by Sara Heller on Monday, January 2, 2017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사라 부부는 경제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아이의 외모에 대한 비하까지 꾸준히 접하며 심적인 아픔도 견뎌야 하는 최악의 상황.

하지만 사라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라는 “(구순구개열을 비하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대립보다는 교육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브로디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어린 구순구개열 아이들을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들의 삶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사라 부부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어느 날 사라가 브로디를 데리고 외식을 하고 있을 때 소소한 ‘기적’이 발생했다.

식사를 끝냈을 무렵 사라는 테이블 위에 냅킨처럼 올려진 종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이 정성스럽게 접힌 수표 한 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1천 달러짜리 수표 옆에는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기를 위해’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가 있었다. 사라는 “곧장 눈물이 났다”며 당시의 감동적인 마음을 전했다.

깜짝 선물은 브로디의 의료비에 큰 보탬이 됐다. 현재 브로디는 입술 재건 수술을 받고 크게 나아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그야말로 부모의 진심어린 마음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이다.

This big boy is 23 months old today! Celebrating with some alternative communication speech therapy and a trip to the dentist Monday.

Posted by Sara Heller on Friday, September 7, 2018

나날이 쑥쑥 자라고 있는 브로디의 밝은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멋있는 부부이자 부모다’, ‘건강하게 자라주길’, ‘점점 잘생겨지고 있어 보기 좋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eak peek of Brody’s 2 year photos!Julianne M. Mandolfo killllled it!

Posted by Sara Heller on Saturday, September 29, 2018

Beautiful weather for the park! (Little does he know it’s also a PT session)

Posted by Sara Heller on Tuesday, April 16,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