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빠진 아이를 발견한 순간, 미국 경찰관들은 생각할 것 없이 다 함께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페인즈빌시 경찰서에는 실종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4살 배기 소년 파올로가 집에서 사라졌다는 신고 전화였다.
이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 세 명. 다니엘 경찰관, 매튜 경찰관, 채드 경찰관은 곧바로 소년이 실종된 지점에 출동해 파올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인근 공원 연못에 떠 있는 시신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관들은 서둘러 연못으로 달려갔다.
제보와 달리, 연못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그러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연못을 유심히 살폈고, 이윽고 연못 수면에 올라오는 기포를 알아차렸다.
연못을 감싼 제방에서 약 6미터 떨어진 곳에서 기포가 올라왔고, 거기에 작은 체구의 윤곽이 보였다.
파올로라고 확신한 경찰관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다니엘 경찰관과 매튜 경찰관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총과 벨트를 풀고 연못으로 뛰어 들어갔다. 채드 경찰관은 밧줄을 가져오기 위해 달려갔다.
연못에서 아이를 건져낸 경찰관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 옆에서 계속해서 상태를 확인했다.
자신의 목숨이 걸렸는데도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한 경찰관들. 이같은 장면은 경찰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3일 뒤 페인즈빌시 경찰서는 “파올로는 익사 직전 구조됐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회복해 현재는 퇴원한 상태”라고 알렸다.
파올로를 구조한 경찰관들은 이후 파올로의 집을 찾아 장난감을 선물하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