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승진한 기념으로 소고기를 사게 된 A씨는 사실 크게 부담이 됐다.
소고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팀장님이 자꾸 고기가 부족하다며 추가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계산대 앞에서 ’94만 원’이라는 금액을 확인하는 순간, 식은땀이 흐르고 손이 벌벌 떨렸다고 A씨는 고백했다. 눈치 없이 고기를 추가 주문한 팀장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팀장님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 팀장님이 챙겨준 ‘차비’를 확인하고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진 턱’에 얽힌 회사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운 좋게 승진을 하게 돼 한턱 쏘기로 했다. 분위기에 따라 단체로 소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팀장님이 잘 아는 식당이 있다며 그곳으로 안내했다. 그런데 식당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꽤 비싼 식당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속으로는 ‘큰일 났다…’고 생각하며 조마조마했지만, 티를 낼 수 없었던 A씨.
“마음껏 드세요!”
애써 괜찮은 척하며 다 같이 소고기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대로 향한 A씨는 무려 94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계산해야만 했다. 눈물을 머금고 3개월 할부로 계산한 A씨였다.
그렇게 회식이 끝나고 모두 헤어지는 순간에, 갑자기 팀장님이 다가와 차비로 쓰라며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셨다.
“괜찮습니다~”라며 A씨가 거절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그는 팀장님이 주신 차비를 받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팀장님이 주신 돈을 확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5만 원짜리 10장. 팀장님이 남몰래 50만 원이나 챙겨주신 것이다.
A씨는 “사실 식당에서 팀장님이 추가 주문도 엄청 하시길래… 속으로 욕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팀장님”이라고 고백했다.
A씨가 비싼 식당에서 소고기를 사주도록 하며 체면도 세워주고, 금액이 부담스러울까 걱정해 남몰래 돈도 챙겨주신 팀장님이었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