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을 두고 “‘캡틴 아메리카’ 고등학교 때 같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 재학생 오스틴 히글리(Austin Higley)는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러던 이날 점심시간, 동급생 한 명이 오스틴을 괴롭혔다. 아무 이유도 없이 오스틴을 붙잡고 샌드백처럼 때리는 장난을 친 것.
오스틴은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며 그만하라고 애원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채 다른 학생들은 구경만 하던 그때였다.
누군가 학생들을 뚫고 뛰어와 가해자를 가격했다.
“앞이 안 보이는 친구에게 무슨 짓이야?!!”
단 한 번의 주먹으로 오스틴을 괴롭히던 가해자는 나가떨어져 바닥에 쓰러졌다.
가해자의 친구 무리는 주춤주춤 물러섰다.
주먹을 날린 학생, 축구 선수 출신인 코디 파인즈(Cody Pines)는 곧바로 오스틴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이같은 장면은 다른 학생이 들고 있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영상은 널리 퍼졌다.
경찰은 조처를 했다. 코디가 아닌, 오스틴을 괴롭힌 학생을 경범죄 폭행 혐의로 구속 수사했다.
코디는 어떠한 혐의도 물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코디의 행동이 정당방위라며 아무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후 코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힘을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해자 학생을 딱 한 번만 쳐서, 그냥 오스틴에게서 떼어내려고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때린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스틴이 계속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디는 또 “오스틴은 정말 멋진 친구고, 모두가 오스틴과 잘 어울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스틴은 이에 대해 “솔직히 코디가 내 생명을 구한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