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으로 꼽히는 대전의 성심당.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중 전국 매출 1위다.
성심당의 이런 성공에는 직원들을 위한 사측의 복지 제공에서 빚어지는 선순환이 숨어 있다.
지난 17일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전 매장을 일제히 휴장했다. 이날은 성심당이 매년 개최하는 ‘성심당 한가족캠프’ 날이었기 때문.
총 520명에 달하는 성심당 직원들은 종합운동장에 모여서 운동회와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경품으로는 최신 휴대폰인 아이폰14부터 다이슨 청소기, LG 스타일러 등 다양하고 값비싼 제품들이 걸렸고,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알차게 놀았다.
이처럼 성심당은 평소 직원들의 화합은 물론, 직원 대우 및 복지를 무척이나 중시한다고 유명하다.
직원들의 대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 수익의 15%는 무조건 전 직원의 성과급으로 의무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회계 및 납세 내역을 전 직원에게 공개한다.
매년 임금인상률도 15% 수준을 유지한다. 경력이 쌓인 직원들의 경우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한다.
직원 복지 차원으로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성심당은 “도쿄제과학교 연수 등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직 성심당 제빵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대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등록금을 지원해주며 임금 수당은 철저히 계산해 연장 수당, 공휴일 수당 등을 꼭 챙겨준다”고 전했다.
성심당은 이와 함께 매년 해외 유명 베이커리 셰프들을 초청해 직원들을 위해 베이킹 세미나를 개최한다.
뿐만 아니다.
성심당은 빵집 바로 앞에 임대 건물을 별도로 구했다. 직원들의 휴게실로 쓰기 위해서다. 휴게실에는 고급 안마기가 여러 대 있어 근무 중 직원들이 피로를 풀도록 돼 있다.
휴게실 안쪽에는 무료 직원 식당이 있다. 직원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3일 전까지 말하면 그 메뉴를 제공하는 식이다.
점심시간은 무려 5시간이다. 매장 손님이 많아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는 직원들을 배려한 방침이다.
성심당은 말한다. “직원들에게 좋은 일은 회사에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