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선생님이 건넨 ‘선글라스’ 쓴 소년이 친구들 보면서 엉엉 울어버린 사연

By 윤승화

수업 중 선생님이 건넨 선글라스를 무심코 받아 쓴 아이는 갑자기 친구들을 바라보며 울기 시작했다.

최근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은 미국 미네소타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12살 소년 조나단 존스라는 아이는 수업 중 선생님이 건네는 안경을 무심코 받아 자기가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바꿔 썼다.

새 안경을 쓴 조나단은 무언가 신기한 듯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한참을 주위를 둘러보던 조나단. 아이는 그러던 중 갑자기 안경을 벗고 서러운 듯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사실 조나단은 태어날 때부터 색깔을 보지 못하는 색맹으로 태어난 아이였다.

이날 조나단은 색맹인 사람들이 쓰면 색깔이 보이는 특수 제작된 안경을 쓰고 생애 처음으로 색깔을 보게 된 것.

그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던 색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을까. 아이는 한참을 자리에 앉아 붉어진 얼굴로 말없이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주변 친구들은 조나단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응원했고, 선생님은 따뜻하게 조나단을 품에 안아주었다.

조나단은 이후 친구들의 권유로 교실 앞에 나가 색깔도 유심히 보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안경을 벗었다가 써보기도 했다.

이같은 조나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필요한 진정한 이유”라며 조나단을 향해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보냈다.

형형색색의 세상을 처음으로 보고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눈물을 터뜨리는 조나단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