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를 삼킨 아기가 사고 발생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화학성 농축 세제의 위험성이 재조명됐다.
2017년 7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1살 코터 쿤하는 농축 세제 덩이를 먹고 3일간 생명이 위험했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코터는 포장 형태의 세제를 사탕으로 착각해서 먹었다고 한다.
코터 엄마 케이틀린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은 여전히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며 그 위험성을 알렸다.
사고 당일 그녀는 아들이 뭔가 좀 이상해서 쳐다보니 아들 손에 세제가 들려 있었으며 입에도 세제 포드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아들이 세제를 삼켰다는 사실을 단번에 파악한 케이틀린은 아들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농축 세제로 코터의 식도와 위벽이 탔으며 호흡기가 부어올라 아이는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다.
코터의 기도는 심하게 부어올라 의료진은 훨씬 더 가느다란 유아용 튜브를 삽입해 호흡하게 했다.
아이 엄마는 “수술 후 아들은 많은 기계에 연결되어 있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다행히도 코터는 3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제때 발견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은 덕분이었다.
그런데 코터의 호흡기 손상은 병원치료로 나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케이틀린은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고농축 세제 사용을 삼가기 바란다”며 “편리하긴 해도 너무 위험하다. 아무리 조심해도 1초의 짧은 순간에 삶은 뒤집힌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독극물 통제 센터는 올해 들어 2019년 3월 31일까지 5세 이하 어린이가 세제에 노출된 사례가 2천 97건이라고 발표했다.
색깔 있는 포장 형태의 세제는 어린아이에게 사탕이나 주스처럼 보일 수도 있다. 모든 종류의 세제는 인체에 유해한데 특히 포장 형태 세탁 세제는 고농축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더 위험하다.
고농축 화학물질을 삼킨 아이들은 호흡곤란을 겪고, 혼수상태에 빠지며, 다른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게 된다. 화학물질을 만지기만 해도 화상이나 다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