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책 속에서 발견한 5달러와 핑크빛 메모지의 내용이 트위터에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연을 올린 애슐리 조스트는 미국 미주리주 콜롬비아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다.
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쇼핑몰의 책방 코너를 지나치다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매일 10쪽씩 읽자고 한 친구들과의 약속이 떠올랐다.
그는 ‘디지털 오프라 윈프리’라고 불리는 레이철 홀리스의 신작을 산 뒤 통로에서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I just finished a chapter of a book I bought at Target in Columbia, Mo., this morning.
Afterward, I tossed it on the ottoman and $5 fell out onto the floor. Then I found this note. Wow. People are so cool. pic.twitter.com/U5fOCZjNRy
— Ashley Jost (@ajost) April 28, 2019
갑자기 함께 있던 반려견이 짖는 바람에 놀라 책을 떨어뜨린 조스트는 책갈피 사이에서 빠져나온 5달러짜리 지폐와 함께 핑크빛 포스트잇에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핑크빛 메모지에는 ‘이 책을 산 분께. 난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어요. 하지만 내가 주는 깜짝 선물로 다른 이의 하루를 더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나 도넛을 사든지 얼굴 마스크를 사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글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오늘 자신을 위한 일들을 해보세요. 당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당신은 대단하며, 당신은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사랑하는 리사가’라고 끝맺음이 되어 있었다.
‘리사’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조스트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힘든 날에 다른 사람의 좋은 시간을 위해 에너지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파자마를 입은 채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싶어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돈을 어떻게 쓸까’며 고심하던 조스트는 한 번의 친절을 베푸는 대신 매일 하나씩 가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에게 위로의 기프트카드를 보냈고, 커피점 뒷줄에 서있던 모르는 이에게 커피를 사 주기도 했다.
그리고 조스트는 근무하는 대학 도서관의 책 속에 메모와 함께 기프트카드를 꽂아뒀다.
메모의 끝 문장은 리사의 글과 같이 ‘당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당신은 대단하며, 당신은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적었다.
그녀는 “오늘 아침엔 아빠가 잡화점의 뒷줄에 서있던 사람에게 뭔가를 사드렸다고 말씀하시더군요.”라며 “리사가 누군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그녀의 사려 깊은 행동에 감명 받아 모르는 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아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5달러와 핑크빛 메모의 사연은 트위터에서 3000회 이상 공유됐고 페이스북에서도 ‘좋아요’가 2만 2000개 이상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