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있으나 걷지 못하는 여성과 볼 수 없지만 걸을 수 있는 남성이 함께 산을 올라 화제다.
지난 9일 ABC뉴스 등 해외매체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멜라니 크네히트와 트레버 한이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 등반한 소식을 전했다.
멜라니는 척추 이분증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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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레버는 5년 전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두 사람은 복싱 수업에서 처음 만나 몇 주 후 암벽등반 수업에서 또다시 만나게 됐다. 그들은 두 사람 모두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함께 등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과 다리가 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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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는 등에 운반대를 메고는 멜라니를 태웠다. 멜라니는 앞 못 보는 트레버의 가이드가 돼 길을 안내했다.
멜라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환상의 팀이다. 내가 본 모든 것을 트레버에게 묘사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제 두 사람은 가파른 절벽도 올라갈 수 있다.
한 몸이 돼 등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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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는 “내가 넘어지면 그녀도 넘어진다”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성취감을 느끼는데 무엇보다 그녀를 미소짓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8월에 1만 4,000피트 높이의 산을 등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