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뜻밖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아니, 전하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던 중, 자신의 남편이 그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앵커는 눈물을 꾹 참고 끝까지 뉴스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해당 사연은 2년 전, 인도의 24시간 TV 뉴스채널 ‘IBC-24’에서 아침 생방송 뉴스 도중 벌어졌다.
이날 앵커 자리에 앉은 9년차 베테랑 여성 앵커 수프릿 카우르(28)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속보를 전하게 됐다.
현장에 있던 기자는 사고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을 알렸다. 이 사고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수프릿은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 사고의 사망자 중 한 명이 자신의 남편일 것이라고 직감한 것이다.
실제로 남편이 수프릿에게 말했던 것과 사고를 당한 차량의 루트, 탑승 인원 등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정신을 발휘한 수프릿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뉴스를 끝까지 마쳤다.
이후 뉴스가 끝난 뒤에야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안타깝게도 수프릿과 남편은 당시 결혼한 지 18개월 된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IBC-24’ 제작진 관계자는 “사실 제작진은 뉴스 시작 전부터 수프릿의 남편이 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며 “앵커로서 책임을 다한 그를 존경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