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일이 끝난 저녁, 바삐 집으로 걸어가 몸을 뉘이기도 부족할 시간에 늘 지하철역까지 찾아오는 아빠가 있다.
최근 넥스트샤크, 시나 등 외신은 매일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어느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라오 거(Lao Ge)로 불린다. 그는 얼마 전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고자 가족의 곁을 떠나 홀로 도시로 상경했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먼지와 페인트 등에 뒤덮여 고된 노동을 하느라 지칠 법도 하지만, 남성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웃음의 원천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가족을 먹여 살릴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에 그는 힘들지 않다.
남성으 월급을 받는 족족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 그렇게 버는 돈을 보내고 나면 그의 수중에는 남는 게 없다. 그래서 그는 매일 일이 끝난 저녁, 지하철역을 찾아간다.
먼지로 뒤덮인 몸 중 손바닥만 서둘러 깨끗이 씻고 지하철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지하철역에 쪼그려 앉아 무료 와이파이를 잡고, 충전기를 연결한 후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아버지의 목적은 단 하나.
하루를 마무리하며 사랑하는 딸이 어떻게 지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무료 와이파이로 딸에게 영상통화를 건 남성은 오늘 하루 사랑하는 딸이 어떻게 지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용돈이 부족하지는 않은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묻는다.
무료 와이파이가 없으면 평소에는 전화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지만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인 아빠.
그는 “조금이라도 빨리 돈을 모아 딸이 학교 공부하는데 보태고 싶다”며 “일을 끝내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