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로 한파가 몰아쳤다.
많은 사람이 추위로 고생한 가운데, 이 정도 날씨면 너무 따뜻해서 수영을 한다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아이들도 날씨가 좋다며 밖에 나와 썰매를 타고 노는 마을이다.
시베리아에 위치한 인구 3~400명 남짓의 작은 마을이다.
오이먀콘(Oymyakon) 마을은 사람이 사는 동네 중에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동네다. 남극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제일 춥다.
우리나라의 역대 최저기온은 1981년 1월 5일 양평이 기록한 영하 32.6도다. 오이먀콘 마을은 1월 평균기온이 영하 50도다.
영하 50도에도 학생들은 등교하고, 직장인들은 출근한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걸어서 간다.
60도가 넘으면 옷만 좀 더 따뜻하게 입고, 평소와 똑같이 일상생활을 한다.
한 마을 주민은 “매년 날씨가 따뜻해져서 걱정”이라며 “요즘은 추울 때 영하 57, 8도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컵에 담겨 있던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면 순식간에 눈이 되어버린다. 물론 오줌도 마찬가지다. 공중에서 얼어붙는다.
빨래를 널면 얼어서 깨진다. 라면을 끓이면 과자처럼 사각거린다.
주민들은 교통수단으로 자동차보다는 개 썰매나 순록 썰매를 선호한다. 자동차는 얼어붙기 때문이다.
수도관도 없다. 어차피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한겨울에 꽁꽁 언 호수의 얼음을 잘라 창고에 쌓아두고 1년 내내 식수로 사용한다.
냉장고도 잘 쓰지 않는다. 그냥 집안 창고에 두면 된다.
겨울 왕국이 실제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오이먀콘 마을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오이먀콘 주민은 말했다.
“여기는 매우 추워요. 그러나 여기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아주 따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