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백의의 천사’로 알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진짜 실체

By 윤승화

‘백의의 천사’로 유명한 간호사 나이팅게일의 실체가 밝혀졌다.

나이팅게일의 진짜 이름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은 영국 상류층 부부가 세계여행을 떠나 이탈리아 피렌체 별장에서 머무르던 중 낳은 귀한 막내딸이었다.

나이팅게일이 얼마나 금수저였냐 하면, 집안 자체가 상당한 부호인 데다가 알아주는 명문 집안이었다. 나이팅게일의 아버지는 지역 시의원이기도 했다.

나이팅게일은 어릴 적부터 아가씨 소리를 들으며 귀하게 자랐다.

소녀 시절 나이팅게일의 초상화 / Twitter ‘djuna01’

그런 나이팅게일이 “간호사가 되어 병들고 다친 사람들을 돌봐주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 순간.

나이팅게일의 가족은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며 나이팅게일을 말렸다.

당시 간호사는 상당히 천대받는 직업이었다. 근무 환경도 열악했고, 임금도 낮았다. 당연히 명문가의 딸들은 간호사가 되지 않았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나이팅게일 아버지는 강제적으로 결혼을 여러 번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무시하고 간호사가 됐다.

위키미디어

그런데 당시 간호사가 상당히 천대받는 직업이었던 이유가 무엇이냐. 그야말로 병원의 환경이 최악이었기 때문. 쥐가 들끓고 지저분했다.

나이팅게일은 열악한 병원 위생 상태를 보고 보건 위생을 강조하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포기할 때까지 말싸움을 한 끝에, 실제 위생을 처음 도입했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포기할 때까지 말싸움을 계속했을 정도였다.

덕분에 영국군 부상자의 사망률은 42%에서 2%로 감소하는 기적을 보게 된다. 나이팅게일 부임 후 단 6개월 만에 일어난 변화다.

배짱도 좋고 집안도 좋은 나이팅게일이 단호히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그전까지의 전근대적 병원 및 의료 시스템이 진일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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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발발하면서 나이팅게일은 군 간호사로 참여했다.

전쟁 중 의료물자가 떨어졌고 나이팅게일은 군에게 물자를 요청했는데, 군에서 물자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나이팅게일은 친히 망치로 군 창고로 쳐들어가 문을 따고 의료 물자를 털어갔다. 자주 그랬다.

어느 날은 군 장교가 금고를 보여주며 “여기 약이 있지만 서류 통과 못 했으니 못 준다”고 하니까, “그래?”하며 총으로 부수고 약을 챙겼다는 야사도 전해진다.

병사들이 나이팅게일을 부르는 별명은 ‘망치를 든 여인’이었다. 하도 망치를 들고 군 창고를 털어서다. 나이팅게일의 이같은 면모가 사실 많은 군인을 살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