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 아들 생일 케이크 산 엄마가 케이크 상자에서 발견한 ‘익명의 편지’

By 윤승화

케이크를 사러 빵집에 들어간 여성. 케이크를 골라 계산대로 향했는데 직원이 이런 소리를 했다.

“케이크 값을 누군가 이미 냈어요. 그냥 가져가시면 돼요”

우연히 공짜 케이크를 선물 받은 여성은 그 사연이 궁금해졌고, 자초지종을 알아보다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멜라니 피츠 씨는 제과점을 찾아 케이크를 주문했다.

멜라니 씨의 아들 그레이엄이 곧 18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멜라니 피츠 씨 제공

케이크 값을 내기 위해 계산대로 향하자, 빵집 점원이 멜라니 씨를 향해 손을 내저었다.

“손님 케이크 값은 이미 누가 치렀어요”

이름 모를 누군가가 자신의 케이크 값을 대신 내주었다는 소리에 멜라니 씨는 의아해했고, 점원은 다시 답했다.

“케이크 상자 안에 쪽지가 있을 거예요. 그걸 보세요”

케이크 상자 안에 든 쪽지를 펼쳐본 멜라니 씨는 그만 울고 말았다.

멜라니 피츠 씨 제공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했을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나는 제임스의 엄마입니다.

오늘은 내 아들 제임스가 천국에서 맞는 4번째 생일입니다.

제임스와 생일이 똑같은 누군가의 생일 케이크 값을 치르면서, 제임스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당신에게 무척 중요한 날이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축복해주세요.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고 오늘 매 순간을 즐기세요.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에겐, 매 순간이 보석 같은 선물이니까요.

신의 축복이 당신에게 함께하기를.

멜라니 피츠 씨 제공

알고 보니, 아들을 잃은 한 엄마가 매년 아들의 생일 때면 이곳 빵집의 케이크 값을 치른 뒤 케이크를 사러 온 손님들에게 공짜 케이크를 선물해왔던 것.

아들을 먼저 천국으로 떠나보낸 마음의 아픔을 달콤한 케이크를 선물하면서 달래온 엄마였다.

멜라니 씨는 자신에게 생긴 이 같은 일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제임스의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