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아파트 잔해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하던 구조대원은 7살 딸의 얼굴을 보고 무너져 내렸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된 7살 소녀 스텔라의 시신이 소방관인 아빠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55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집에 있던 스텔라와 엄마, 삼촌 등이 실종됐다.
스텔라의 아빠는 소방관으로, 다른 구조 현장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다 뒤늦게 가족들이 사는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너져 내린 아파트보다 자신의 삶 자체가 무너져 내린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소방관 아빠는 그날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딸과 아내를 찾아 헤맸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보도가 전해진 이날 소방관 아빠는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딸 스텔라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소방관 아빠는 오열하며 딸의 시신을 품에 껴안았다.
그러더니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딸을 감싸고 걸어 나왔다. 동료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은 시신 수습을 돕고 미국 국기로 예우를 갖춰 호위했다.
아빠는 그렇게 아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안타깝게도 딸을 잃은 소방관은 아내를 포함한 가족 4명이 실종된 상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