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질병으로 10년 넘게 누워있는 아내를 위해 집 주변에 CCTV 다수를 설치한 남편의 사람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1년 전 혼인서약을 맺은 이 부부는 불현듯 아내에게 찾아온 허리 통증이 심해져 혼자서는 누워서 자세를 바꾸기도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게다가 아내는 바깥일과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서 하는 남편에게 미안해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 주는 것 역시 남편이었다.
남편은 오히려 자신에게 시집와 병에 걸린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기에 식사, 용변, 개인위생 처리 등을 한 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책임지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남편은 자신이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아내가 궁금해할까 봐 집 주위와 외양간 등에 CCTV 총 8대를 설치해 자신의 모습을 아내가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심지어 마이크 설비를 갖춰 놔 아내가 자신을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마련해 뒀다.
두 부부를 이어주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CCTV는 때로는 급하게 남편을 찾을 때, 때로는 남편을 응원하는 용도로 사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냈다.
큰 맘먹고 휠체어로 외출을 나가도 허리 통증 때문에 30분도 못 돼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아내.
그런 아내를 위해 남편은 캠코더를 들고 나가 자연 풍경을 담아오는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주며 영상을 본 이들에게 진정한 반려자의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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