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노인 승객에게 베푼 승무원의 따뜻한 배려는 승객들의 콧날을 시큰하게 했다.
2015년 12월, 하이난 항공 승무원 판쉬송은 몸이 불편한 승객 니우(71)에게 식사를 떠먹여 주었다. 이에 감격한 승객은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은퇴한 노교수 니우 씨는 최근 뇌졸중으로 부분 마비 증세가 와서 휠체어를 탄다. 게다가 그는 숟가락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태다.
당시 니우 씨는 아내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는데 승무원 판은 그의 힘든 상태를 보고 화장실이 가까운 앞 좌석으로 옮겨주었다. 하지만 니우 씨 아내까지 앉을 좌석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부는 서로 떨어져 앉아야 했다.
니우 씨는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 어렵게 식사를 해야만 했는데 이를 본 판이 직접 떠먹여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또한 니우 씨가 밥을 씹는 것을 힘겨워하자 밥 대신 국수 상자를 건넸다. 니우 씨는 판 승무원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해 그만 눈물이 복받쳐 흘렀다.
그는 “마음이 고운 승무원이 내가 음식을 느리게 먹는데도 인내심을 갖고 도와줘서 감동해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판은 “니우 씨는 평생 열심히 일했고 사회에 공헌했다. 우리는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식사에 어려움이 있는 나이 든 승객을 배려하는 판의 행동은 주변의 많은 승객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한 승객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네티즌들도 그녀가 보여준 내면의 아름다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우 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이 밥을 먹여주자 그냥 눈물이 솟구쳤다. 나는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닦았다. 누군가 그 모습을 사진 찍자 그녀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녀의 이름은 모르지만,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