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포스트’가 1살 된 여아가 베이비 모니터 줄에 목이 감겨 숨진 비극적인 사고를 재조명해 부모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2018년 10월, 영국 쉬프담에 사는 다니엘 듀건의 딸(당시 18개월)이 아기 모니터 줄에 목이 졸려 사망해 많은 시민이 안타까워했다.
당시 다니엘은 18개월 된 딸 제시카가 낮잠 자는 모습을 체크하려고 딸의 방 선반 꼭대기에 모니터를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녀와 남편은 방을 떠나기 전에 모니터와 줄이 안전한지 분명히 확인했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방에 돌아왔을 때 딸은 목에 전선 줄이 감긴 채 의식이 없었다.
그들은 즉시 응급 구조대에 연락한 후 전선을 풀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곧 구조대가 와서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다니엘은 ‘더 썬’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들이 모니터를 설치할 때 정말 조심하길 바란다”라며 “몇 년 전에 사람들은 아기 침대 근처에 있는 블라인드 줄의 위험성을 걱정했는데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줄은 항상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카메라는 침대 위 선반 뒤쪽에 있었고, 줄은 카메라에 꽂혀 선반 구석 쪽에서 벽을 타고 내려와 침대 아래 전기 연결선에 꽂혀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검시관과 경찰은 아이가 줄을 끌어 올렸고 느슨해진 줄을 아이가 목에 두르자 모니터가 떨어져 공기 공급이 차단되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검시관 이본 블레이크는 사인을 끈에 의한 목 압박으로 결론지었다.
딸이 죽은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다니엘은 “우리는 단지 부모들에게 각별히 조심하라고 촉구할 뿐이다. 모든 경우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부는 딸을 잃은 후 에어 앰뷸런스 마련을 위한 기금을 모은 후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들은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는 모두 자선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그들이 우리 딸에게 해준 놀라운 보살핌 때문에 우리도 기금을 모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미국 소비자 제품안전 위원회(CPSC)는 “우리는 베이비 모니터 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2002년 이후 비디오와 오디오 베이비 모니터와 관련된 사건으로 7명이 사망했는데 3명이 목 졸린 사고였다. 그때도 모니터와 줄은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놓여 있었다”라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줄의 위험성을 알아야 아기가 줄에 목을 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부모들에게 유아용 침대 주변을 잘 살피고 모니터 줄의 위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CPSC는 “적어도 90cm 정도 떨어진 곳에 모니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만약 또 아이를 갖게 된다면 ‘무선’ 베이비 모니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더 많다. 전화기를 비롯해 집안의 모든 선이다”라고 말했다.
남편 제이슨은 “아기들은 부모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까지 한다. 우리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청소년용품 제조업체협회는 부모들이 아기 침대 주변 약 90cm 정도는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