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는 시어머니 묘지에서 웨딩 촬영을 준비해 예비 신랑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주었다.
2017년 결혼식을 준비하던 닉은 1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약혼녀 샤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울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었다.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는 샤인은 결혼식 준비로 들떠서 처음엔 약혼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닉의 어머니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닉의 마음을 위로해 줄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그녀는 기발하고 닉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닉 몰래 야외 웨딩 촬영지를 닉 어머니의 묘지로 결정한 것이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닉의 눈을 눈가리개로 가리고 웨딩 촬영지로 향했다. 촬영지에 도착하자 닉은 눈가리개를 풀었다. 그의 눈에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샤인이 보였고 이어 그곳이 어머니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샤인이 닉에게 ‘중요한 날을 앞두고 엄마 묘지는 당분간 찾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해 놓았기 때문에 닉은 더욱더 놀라웠고 감동이 컸다.
샤인 덕분에 닉의 쓸쓸했던 마음은 위로가 되었고, 그들에게 결혼식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닉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엄마의 빈자리가 더욱 컸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결혼식에서도 닉의 어머니 도로시를 기념하는 특별한 순간을 준비했다. 샤인의 결혼반지를 도로시의 성경에 묶어서 닉에게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게 했다.
비록 결혼식에 어머니가 참석하지 못했지만, 샤인의 배려는 닉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최근 부부에게는 첫아기가 탄생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