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뛰어노는 경험 선물하려 뇌성마비 동생 체중 다 짊어지고 함께 뛴 형

By 안 인규

뇌성마비로 한평생 집안에서 지내온 소년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난생처음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NTD Life’에는 1분 정도 분량의 짧은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의 주인공은 두 소년이었다.

영상 속 설명에 따르면, 이날은 뇌성마비 소년이 처음으로 바깥에서 놀게 된 날이었다.

뇌성마비 소년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또 다른 소년이 일종의 아기띠 같은 장비를 사용해 동생을 자신의 허리에 묶었다. 자신이 걸으면 뇌성마비 소년도 따라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NTD

이윽고 형은 거리 위를 걷고 달리고 폴짝 뛰기 시작했다. 콩콩 발을 구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형을 따라 함께 뛰노는 동안 뇌성마비 소년은 까르르 웃으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안전을 위해 곁에는 보호자가 함께했다.

태어나 처음 거리로 나와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동생을 돕던 형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렸다.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낸 뇌성마비 소년의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기 좋다”, “도움을 준 친구의 마음씨가 따뜻하다”, “두 친구가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