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시절, 어머니의 목숨을 구했다는 누리꾼 A씨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살 때 엄마를 구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A씨가 공개한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때는 내가 걷지도 못하던 2살, 여름 어느 날이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날 우리 엄마는 오랜만에 육아 스트레스를 푸시려고 친구랑 약속을 잡았다. 바로 근처에 사시는 외할머니께 나를 잠깐 맡기고 외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할머니가 나를 잘 돌봐주셔서, 평소에도 할머니 품에서 잘 지냈다”라며 “그런데 왠지 그날따라 내가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서럽게 엉엉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2살이었던 A씨는 이유 없이 울었다. 배고파서, 무언가 필요해서가 아니었다. 무려 1시간 동안 엉엉 울었다.
할머니가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집에서 A씨를 돌보기로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기였던 A씨는 울음을 뚝 그쳤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돼서 짜증도 났던 어머니.
그런데 그날 저녁, 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삼풍백화점 붕괴.
어머니는 원래 친구분과 삼풍백화점에 가기로 했었다고.
A씨는 “그날 엄마가 온몸에 식은땀이 쭉 나고, 아기였던 나를 끌어안고 펑펑 우셨다고 들었다”라며 “그런데 왜 나는 그날,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A씨의 믿기지 않는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런 의견을 남겼다.
“그날 엄마를 구한 건 네가 아니라, 우는 널 두고 못 가신 어머니의 사랑이란다. 효도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