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되게 군 과거 후회한 누나가 ‘초등5’ 남동생에게 잘해주자 동생이 한 ‘보답’

By 김 수진

뜻밖의 선물을 받으면 고마움과 설렘, 감동을 느낀다. 또 선물을 건넨 이가 가까운 사이라면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한 누리꾼이 5살 어린 남동생에게 편지와 선물을 받아 감동한 사연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동생이 선물을 줬다’는 제목의 글에는 글쓴이가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느낀 가족과 츤데레 동생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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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다. 글쓴이는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돌봐야 했다. 부모님이 자신에게 동생을 떠맡겨놨다고 생각하며 때론 동생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또 커가며 글쓴이는 동생에게 온갖 짜증을 냈고, 둘은 서서히 멀어졌다.

떨어져 있으니 지겹게만 느껴졌던 가족이 그리워진 글쓴이는 특히 동생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들이 떠올라 사과하고 싶었다.

동생과 자주 만나고 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도와주려 했다. 가끔 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찾아가 과자를 돌리기도 했다.

그런 누나의 모습에 동생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매우 고마워했다. 엄마에게 동생은 “누나 행동이 정말 고마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고민하던 동생은 누나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동생은 누나 책상에 핸드크림과 “고마워 누나. 말로 하려고 하는데 잘 안돼서 글로 썼어. 내 친구가 준 건데 누나 가져. 핸드크림은 조금씩 쓰는 거래”라고 적은 편지를 놓아뒀다.

집에 돌아와 동생의 선물을 발견한 글쓴이는 감동했다. 편지엔 투박하지만 정성과 애정이 녹아 있었다.

글쓴이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매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