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멤버를 구하기 위해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20대 대학생은 뜻밖의 인연과 만나게 됐다.
한 초등학생이 “학원 숙제인데… 도와주세요”라며 수학 문제를 풀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때부터 대학생과 초등학생의 훈훈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픈 채팅방에서 초등학생을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오픈 채팅방에 갑자기 초등학생이 들어와서 수학 문제를 풀어달라며 부탁했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안녕하세요. 수학 문제도 풀어주시나요?”
A씨 “네! 저도 학생이라서 실수할 수도 있어요. 같이 풀어 봐요”
초등학생 “혹시 몇 살이세요? 초등학교는 졸업하셨나요?”
A씨 “네 ㅋㅋㅋ”
초등학생 “학원 숙젠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하나만 풀어주시면 안 되나요?”
A씨는 초등학생이 너무 귀여워서 수학 문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뚝딱뚝딱 풀어주는 A씨를 보며, 초등학생은 감탄했다.
초등학생은 “진짜 똑똑하신 거 같아요. 사탕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A씨는 “괜찮아요. 또 어려운 문제 있으면 가져오세요”라고 답했다.
잠시 후, 초등학생은 “엄마가 감사 표시를 하는 게 맞대요”라며 메로나 기프티콘을 보내왔다. A씨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2일 후, 초등학생은 다시 A씨를 찾아왔다. 또 다른 수학 문제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진짜 어려운 문제예요…”라며 한 번 더 부탁했다.
A씨는 초등학생이 부탁한 문제를 다시 한번 척척 풀어냈고, 초등학생은 “감사합니다”라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초등학생이 너무 귀여웠던 A씨는 어린이날에 맞춰 메로나 선물을 보내줬다. 메로나 선물이 고마워서 똑같이 답례하고 싶었던 A씨였다.
그런데 얼마 후 스승의 날에 초등학생이 다시 연락을 했다. 수학 문제를 알려준 스승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얼굴도 모르는 초등학생과 보이스톡을 나눈 A씨. 초등학생은 직접 만든 카네이션 카드 사진도 보내주며 다시 한번 “문제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메로나 학생이 너무 귀엽고, 또 고마웠다”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