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아기… 미혼 간호사가 입양한 사연

By 박은주

결혼 경험이 없는 미혼의 간호사가 마약중독자인 어머니로부터 심각한 중독 증세를 물려받은 여자아기를 입양해 감동을 주고 있다.

NBC 방송국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Today)에 리즈 스미스(Liz Smith) 씨가 출연해 자신과 딸 지젤(Gisele)의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스미스 씨의 딸 지젤은 마약중독자였던 어머니로부터 8개월 만에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그녀의 탄생을 축복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마약중독자였던 어머니는 갓 태어난 딸을 남겨두고 병원을 떠나버렸다.

특수 치료가 필요했던 아기는 주 정부에서 양육권을 확보해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도 아무도 아기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아기는 보육원에 맡겨질 수밖에 없었다.

지젤을 돌보던 간호사 리즈 스미스 씨는 이상하게도 아이가 자꾸 눈에 밟혔다.

영양공급 튜브를 달고 누워있는 아이의 모습이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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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퇴근 후 집에서 쉬는데 또 아기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은 아기천사라 여기며 “지젤”이라고 소리 내어 부르는 순간 이 아이를 입양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운명의 끌림으로 입양을 결심했지만 스미스 씨는 아직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결혼한 적도 없는 미혼 여성이었다.

뉴스 진행자는 일반적으로 입양은 결혼 한 부부가 선택한다며 미혼인 스미스 씨가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19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때 ‘언젠가 나도 내 어머니처럼 멋진 엄마가 돼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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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하더라도 좋은 엄마는 되고 싶다는 스미스씨는 지젤의 양육권을 상실한 친부모가 받을 고통이 걱정된다며 사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을 받은 만큼 친부모의 몫까지 잘 키워내겠다고 했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두 살이 된 지젤은 여전히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몸무게도 10.4kg 밖에 되지 않지만 치즈· 아보카도· 피자를 좋아하는 활발한 아이다.

또 지젤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엄마에게 ‘당신은 내 햇살(You Are My Sunshine)’을 자주 불러준다고 한다. 지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스미스 씨는 ‘맞아, 너는 내 햇살이야’라고 생각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