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에서 떡을 주문했는데, 포장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제품이 잘못 배송됐다.
떡과 함께 주문한 소스가 없는 게 아닌가. 또 주문하지도 않은 떡이 한 팩 더 들어 있었다.
이에 기분이 상한 손님 A씨는, 떡집 사장님께 항의를 하려고 연락을 해봤다. 그런데 사장님의 ‘태도’와 ‘응대’에 감동해, 기분이 싹 풀렸다고 고백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한 제품을 잘못 받고도 기분 좋은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처음에 떡집에 떡 2kg짜리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2kg짜리가 품절이라서 200g짜리 10개로 보내주신다고.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막상 제품을 받아 보니까 잘못 배송됐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까 소스가 없었다. 택배 보낼 때 제대로 확인도 안 하나 싶어서 기분이 상했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직접 연락했다”고 전했다.
“200g짜리 10개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떡 10개랑 흰 봉투에 담긴 떡이 또 들어 있네요”
사장님은 곧바로 A씨에게 사과하며 “200g 떡 주문하신 분이 있는데, 그게 잘못 갔나 봐요. 죄송해요. 내일 다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은 “떡 1개 더 온 것. 빨강 봉투 안에 소스 들어 있을 겁니다. 끓여서 맛보세요”라며 직접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설명해줬다.
깜짝 놀란 A씨는 “감사합니다. 아무리 실수라도, 이러시면 남는 게 하나도 없겠어요”라고 걱정했다. 사장님은 “감사합니다. 걱정도 해주시고. 제가 눈 수술을 해서 요즘 실수가 많네요”라고 고백했다.
A씨는 “눈 관리 잘하셔야죠… 제가 이 떡을 독일로 보내려고 하는 거라.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그런데 혹시… 우체국 택배로 보내실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유럽은 껌, 라면, 사탕 등 식품을 택배로 못 보내는 거로 알고 있네요. 확인해보세요”라며 “포장된 가공식품은 못 간대요. 반송 비용까지 물어야 하니 잘 알아보세요”라고 추가 정보를 알려줬다.
사장님의 친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 떡집 사장님은 우체국 측에 문의해 떡을 택배로 보낼 수 있는지 확인까지 해서 A씨에게 알려줬다. “꼭 중앙 우체국에 문의해보세요”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A씨는 “정말 감사합니다. 오히려 저 때문에 손해를 보셨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은 “손해 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결국 남는 건 사람이더라고요. 90년대부터 알던 손님이 지금도 연락이 와요”라고 털어놨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함에 감동한 A씨는 “사장님에게 정말 감동했다. 앞으로 이 집에서 더 시켜 먹어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