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그냥 내버려두세요”… 딸의 1등에 집착하는 엄마에게 남긴 서장훈의 ‘일침’

By 김 수진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서장훈이 1등에 집착하는 엄마에게 한 따끔한 충고가 재조명됐다.

당시 ‘춤판의 김연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각종 대회 1등을 휩쓴 김현아 양(당시 16세)과 이런 딸을 세계적인 무용수로 키우고 싶은 엄마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이날 딸과 함께 다니며 엄격한 코치 역할을 하는 엄마 모습에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은 안타까워했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특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딸이 쓰러지자 다가간 엄마는 “허리 꼿꼿이 세우고 일어나”라고 말하자 모두 깜짝 놀랐다.

현아 양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며 연습실 문을 잡고 섰지만 엄마는 계속 “다시 해봐”라고만 말했다.

또 연습실을 빠져나와 허리도 못 편 채 쉬고 있는 현아양에게 엄마는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 엄마는 “아파도 아픈 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을 이겨내야 1등 한다”라고 말하며 딸을 계속 다그치기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장훈은 “진지한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장훈은 평생을 자신의 농구 인생과 함께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그는 “우리 부모님은 아들과 농구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다”라며 “제가 선수 생활 은퇴한 뒤, 부모님은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다른 농구 시합을 보며 아들의 과거 모습을 찾는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이 방송에 나오는 이유가 부모님의 허한 마음을 달래드리고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화면 캡쳐

이어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 인생을 사시라”며 “1등은 오직 본인의 의지로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딸이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길 원한다면 딸이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며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딸이 그만한 재목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장훈은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어머님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더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너 마지막에 코치 역할과 엄마 역할은 구분되야한다는 딸의 주장에 자녀들과 부모님 모두 현아양의 편을 들어주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