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가 능력이 부족해서 미안하다.”
부모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짧은 메시지 한 통이 네티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 한 편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 엄마의 카톡을 받았다”며 사연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최근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A 씨는 고된 일을 견디다 결국 몸살이 걸렸다고 전했다. A 씨는 엄마의 문자를 받은 당일에도 좋지 않은 몸을 일으켜 일터로 출근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A 씨는 주머니 속의 진동을 감지해 휴대폰을 꺼냈다. 화면에는 엄마의 카톡이 적혀 있었다.
A 씨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우리 딸이 커서 알바한다고 하니 기특하면서 안쓰럽기도 하다”며 “아빠 엄마가 능력이 부족해서 우리 딸 하고 싶은 것도 못 해주고,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왈칵 눈물이 터진 A 씨에게 또 다른 카톡이 전해졌다. “체력도 약한 딸이 알바한다고 하니 엄마 마음이 안 좋다. 기왕 하는 것 하는 데까지 해보라”고 전한 A 씨의 어머니는 “힘들면 포기해도 괜찮다. 우리 딸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글자 하나마다 어머니의 진심 어린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해야 하는 딸과, 그런 딸을 생각하며 가슴 깊이 미안해하는 어머니.
모녀의 뜨거운 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나 잘 느껴진다’, ‘울컥했다’ ‘모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