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못 하는 게 뭔가요?” 구조 활동 후 어린아이들과 놀아준 소방대원

By 이연재 기자

응급 현장에 남겨진 아이를 열정적으로 돌본 소방대원들이 네티즌의 칭찬을 받았다.

최근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사이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구조 대원 3명이 한 가족을 도우려고 보모 역할을 맡았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어느 날 밤, 스티븐 테일러는 응급상황에 처했다. 아내는 곧바로 해리스버그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고, 소방대원들은 의료진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 현장은 스티븐 구조로 바삐 움직였고 혼란스러웠다. 소방대원들은 스티븐과 아내를 서둘러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그런데 현장에 남은 어린 두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었다.

다른 카운티에 사는 스티븐 부모는 현장에 오는 중이었다. 구조 대원들은 흔쾌히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

Posted by Harrisburg NC Fire Department on Friday, February 22, 2019

소방대원들은 조부모가 올 때까지 아이들을 즐겁게 해줬다. 대원 중 아이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매일 아이들과 놀아본 사람처럼 열정적으로 놀아주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대원은 “7살 아이와는 핫휠을 굴리며 놀았고, 작은 아이는 쿠터에 태워 밖으로 데리고 나갔어요.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Posted by Harrisburg NC Fire Department on Friday, February 22, 2019

다른 대원 크리스는 어려움에 부닥친 가족을 돕기 위해 아이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아이 아빠는 의학적 처치를 당장 받아야 하는 응급상태였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올 때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당연해요.”

Posted by Harrisburg NC Fire Department on Friday, February 22, 2019

해리스버그 소방서는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해낸 구조 대원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게재해 지역 주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Posted by Harrisburg NC Fire Department on Friday, February 22, 2019

아이들 부모는 소방대원들의 친절함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아이들 엄마는 페이스북에 해리스버그 소방서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려요”라고 적었다.

대원들은 이번 일을 자신들에게 맡겨진 하루의 일과로 생각했지만, 스티븐 가족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소방대원들에게 깊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