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의 괴로움을 호소한 ‘1층 세대’와 ‘담배 좋아하는 아저씨’가 주고받은 쪽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금 올라와 눈길을 끈다.
한 1층 세대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웃 때문에 오랫동안 괴로웠다. 문은 닫혀있지만, 창문과 문틈으로 들어오는 냄새를 피할 수 없었다. 경비실에서 붙이는 금연 협조문 같은 것은 흘려 보기 일쑤라 1층 세대는 간곡한 편지를 써 붙였다.
“저희 라인에 가족들을 생각해 귀찮음을 감내하시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 밖에서 담배를 피우시고 올라가시는 멋진 아빠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밖에 나와 태우시는 것에 뭐라 말씀드리기에도 죄송스럽지만, 바로 앞이 창문임을 양해해 주시고 조금만 더 돌아나가 경비실 쪽 공터에서 태워주십사 바라면 너무 큰 바람일까요 ㅠㅠ”
…
-1층 세대 올림^^
1층 세대의 존대와 공손한 말투는 흡연자 아저씨의 마음을 움직였고 곧 이에 답하는 쪽지가 1층 세대의 손편지 아래에 붙었다.
“1층 세대분들에게
많이 힘드셨을 텐데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가족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담배 좋아하는 아저씨”
피우는 사람만 모르는 ‘층간 흡연’이었기에 아저씨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입주민 간에 웃으면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가슴 따뜻한 쪽지를 쓰셨다.
이들의 아름다운 손편지와 쪽지에는 사라진 이웃 간이 정이 오갔다.
아파트에 산다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층간 소음, 그에 못지않게 층간 흡연으로 괴로워하는 주민들도 많다.
층간 소음에 이어 ‘층간 흡연’이란 말이 나오고, 층간 소음과 같은 수준의 갈등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사실상 층간 소음에 비해 확산범위가 넓어 층간 소음을 능가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층간 흡연의 위험성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층간 흡연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체류시간이 20여 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도 간접흡연 위험에 빠질 확률이 84%나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