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울린 디즈니랜드에서 찍힌 짤막한 영상

By 김규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디즈니랜드 인형 탈 알바 수준’이라는 동영상이 소개되어 많은 이용자의 공감을 얻었다.

디즈니랜드에서 찍은 짤막한 영상. 그냥 봐선 미키⋅미니⋅플루토가 쪼그리고 앉아있어, 미키⋅미니가 아이의 작은 키에 눈높이 맞춰주는 ‘수준’을 말하는가 싶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엄마와 캐릭터인형 직원 사이에는 말없이 통하는 진정 수준 높은 배려가 숨어 있었다.

디즈니랜드 인형 탈 직원들은 일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는 플루토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플루토는 고개만 갸웃. 엄마는 아이가 실망할세라 얼른 아이를 미키⋅미니에게로 돌려세웠다.

Facebook ‘Olive Crest – USA’

다행히 미키⋅미니는 짧은 순간에 이 아이가 좀 특별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꼬마는 청각 장애를 갖고 있었다. 미키⋅미니가 다이나믹한 손동작으로 수화를 하자, 아이는 그제야 마음을 열고 미니에게 달려가 안겼다.

Facebook ‘Olive Crest – USA’

그러나 영상을 유심히 보면 미키⋅미니는 수화를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얼떨결에 아이 뒤에서 수화 가르쳐주는 엄마를 따라 하고 있었던던 것.

많은 네티즌이 감동의 댓글과 인형 탈 직원에 대한 칭찬 글을 올렸다.

“미키는 겨우 따라 하는 거 같은데 미니는 수화 제대로 하는 거 같은데요. 수화를 배워보면 알겠지만 누가 하는 거 보고 저렇게 자연스럽게 못 해요”

“뭐든 간에 아이에게 눈높이 맞춰서 해준 게 대단한 거죠 ㅎㅎ”

“따라 했다 해도 감동이네요”

“뒤에서 엄마가 알려주는 걸 그대로 따라 해준다는 것이 더 감동… 내가 디즈니 사장이라면 인형 탈 알바 금일봉 줘서 집에 보낼 거다”

그러나 다음 네티즌의 놀라운 댓글로 영상의 일부 해석이 틀렸음을 알게된다.

명탐정홈즈 같은 그 네티즌은 수화를 아는 데다 그림자까지 분석했다.

“그림자랑 미니의 수화 내용 보면 아마 뒤에 있는 사람이 아이 부모이고, 부모도 청각장애가 있는 것 같은데요…그래서 부모에게 수화로 ‘아이와 대화해도 되겠냐’고 동의를 구한 뒤 아이에게 이야기 하는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도 미니는 수화할 줄 아는 사람이네요”라고 했다.

“배려하는 마음, 감동이죠~”

“뭔가 찡하네요”

“수화 알지 못해 무슨 말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꼬마가 안기러 갈 때 제가 다 울컥하게 되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