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한 컴퓨터 글꼴이 보는 이들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주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나눔손글씨 글꼴 109개를 무료로 공개, 배포했다.
이는 평범한 시민들이 직접 쓴 손글씨를 글꼴로 제작한 것. 글꼴 하나하나마다 사연이 소개됐다.
그리고 이 사연들은 보는 이들을 울렸다.
‘따뜻한 작별’이라는 이름의 글꼴은 “유난히 악필이었던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던 내 글씨. 바람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난 그의 말을 떠올리며 적어보았습니다”라는 소개말이 적혔다.
‘노력하는 동희’ 글꼴은 동희라는 아이의 다른 형제가 직접 소개했다.
“제 동생은 청각장애가 있고 시력도 많이 나빠 글 쓰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양식을 확대해 일주일 동안 열심히 썼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하고 뭉클한 사연이 많았다.
“따돌림을 당하고 외로울 때마다 잊기 위해 책을 필사했다. 외롭고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단단해질 수 있다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9살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인이는 궁금한 글자를 저에게 써달라고 합니다. 그럼 제 글씨를 보고 따라서 써요”
“뇌 병변장애로 불편하지만 손글씨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몰라 글씨체를 남기고 싶습니다”
더 많은 글꼴에 얽힌 사연을 아래 캡처본을 통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