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수가 대학 새내기 첫 강의에서 한 이야기가 삶에 대한 책임감과 다른 이를 위한 마음가짐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폭풍우가 지나간 어느 날 아침, 한 사람이 바닷가에 산책하러 나갔다.
그는 바닷가를 거닐다가 폭풍우로 생긴 얕은 웅덩이를 보았는데, 그 안에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갇힌 물고기들로 가득했다.
망망대해에서 불과 몇 미터였지만 웅덩이에 갇힌 수백 마리의 물고기들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웅덩이에 고인 물은 천천히 땅에 스며들며 말라가기 시작했다. 물고기들은 머잖아 죽을 운명이었다.
남자는 그 광경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산책을 계속하다가 한 소년이 양손을 움켜쥔 채 아주 천천히 걷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소년의 양손에 담긴 것은 물고기와 물이었다. 소년을 그대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바다에 물고기를 놓아주었다.
남성은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소년을 관찰했다. 그리고는 소년에게 다가가 ‘어른스럽게’ 타일렀다. “얘야, 웅덩이에 물고기가 수천마리인데 네가 다 구해줄 수는 없단다.”
“알아요.” 어린 소년은 짤막하게 대답하고는 물고기 옮겨주는 작업을 계속했다.
답답해진 남성은 “그러면 왜 계속 이 물고기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애쓰는 거니. 다들 별 관심도 없는 일인데”라고 말했다.
소년은 양손 안에 담긴 물고기를 내보이며 말했다. “이 작은 물고기들은 관심 있어요” “이 물고기도 관심 있고요, 이 물고기도, 얘도, 쟤도…”
여기까지 소년의 이야기를 마친 교수는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이 비록 세상 전부를 구원할 순 없겠지만, 여러분의 행한 일들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더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이 여러분을 외면하더라도, 꼭 기억하세요. 이 물고기는 관심이 있고, 또 저 물고기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