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사랑한 남성, 뒷마당에서 멸종 위기 나비 증식에 성공

By 최선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남자는 자기 집 뒷마당에서 멸종 위기의 희귀 나비 증식에 성공했다.

도시화 현상으로 많은 동식물종이 멸종위기에 놓였다. 나비도 예외는 아니다. 나비의 한 품종인 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스왈로우테일(미국 호랑나비)은 수 세기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온 아름다운 푸른 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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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세기 초부터 도시 개발이 확대되면서 이 나비는 점차 자취를 감췄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수생 생물학자 팀 웡은 이 나비를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다시 날아다니게 할 프로젝트를 자신의 뒷마당에서 실시했다.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는 최근 희귀 나비 증식에 성공한 이 젊은 과학자의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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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스왈로우테일은 나비 왕국에서 정말 놀라운 종이다. 이 나비는 식물 줄기와 잎에서 작은 붉은 알로 생명이 시작된다. 이후 알을 깨고 주황색 반점이 있는 검은 애벌레가 나온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이 애벌레는 짙푸른 빛깔의 화려한 나비로 변한다.

팀 웡은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수생 생물학자로 늘 자연을 사랑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과학 아카데미 박물관에서 돌보는 동물들, 펭귄, 올빼미, 뱀, 도마뱀 그리고 나비 사진들로 가득하다.

팀의 나비에 대한 열정은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처음으로 반 친구들과 함께 나비를 키웠던 팀은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하는 나비의 변신술에 반했다.

팀은 수생 생물학자가 되어 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스왈로우테일이 멸종 위기 상태에 놓인 사실을 알고, 이 아름다운 나비를 도시로 돌려보내는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다. 사전 조사 결과, 그는 이 나비가 애벌레 단계에서 이 지역에서 점점 사라진 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식물만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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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샌프란시스코 식물원에서 그 식물을 발견했고, 소량을 요청한 후 뒤뜰에 온실을 만들어 나비 서식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재현했다.

팀은 “나비를 보호하고 자연적인 태양, 공기 흐름, 온도 변화 등 야외 환경 조건에서 짝짓기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 엔클로저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팀은 실험 초기에 아직 멸종되지 않은 지역에서 20마리의 애벌레를 가져와 번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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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노력은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팀은 겨우 애벌레 20마리로 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스왈로우테일 나비 수백 마리를 번식시켜 샌프란시스코 식물원으로 가져왔다. 그는 또 나비 증식에 필요한 200가지 이상의 캘리포니아 파이프바인 식물을 재배하는 데도 성공했다.

팀은 “2012년 이후 매년 더 많은 나비가 정원에서 살아남아 날아다니고, 알을 낳아 이듬해 다시 나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라며 “우리들의 노력이 효과가 있다는 좋은 징조다”라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팀의 사례는 누구나 뒷마당에서 나비사육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보존하는 더 간단한 방법은 야생동물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또 지역 동물과 곤충들이 선호하는 꽃과 나무를 심는 일도 자연환경 보존에 큰 도움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