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병원을 지은 여성 “아이들은 나를 엄마로 성장하게 했어요”

By 최선아 기자

20세에 자원봉사를 했던 한 여성은 케냐 아이들이 병마와 고통스러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삶의 진정한 소명을 인식했다.

에이미는 20세에 자원봉사자로 케냐에서 활동했다. 그곳에서 병마와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고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는 이런 아이들을 돌보는 병원을 짓겠다는 꿈을 가졌다. 6년 후 그녀의 꿈은 남편 로버트가 비영리법인 OVI 아동병원을 설립하면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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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 OVI & VIOLET INTERNATIONAL

켄터키대학 의사 지원 연구 프로그램을 졸업한 에이미는 OVI 아동병원에서 일한다. OVI 아동병원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의 고아와 취약한 아이들에게 무료 생명 구조 치료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적으로 기부에 의해 운영된다.

케냐 미고리 수나에 있는 의료시설에서 에이미는 영양실조와 말라리아, 외상, 암, 에이즈와 싸우는 어린 환자들을 돌봤다.

에이미는 “이 삶은 나의 꿈이자 열정이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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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가끔은 아주 힘든 환자와 함께 고통을 나눠야 했다. 마지막 항암치료를 받던 6살 암 환자 위니를 돌보는 동안 에이미는 극심한 피로를 느꼈다.

주사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위니는 7시간 동안 엄마를 찾으며 에이미를 때리고, 발로 차고, 소리치고 울부짖었다.

에이미는 “위니는 나를 엄마로 성장하게 했다. 물론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엄마는 매력적인 엄마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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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한 날도 많았다. 겨우 2시간 자고 외딴 지역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 치료하는 날도 있었다.

자신의 신념과 아이들에 대한 연민은 에이미를 일으켜 세웠고,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방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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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방문한 환자는 소두증과 간질, 피부병을 앓고 있는 소녀였다. 두 번째 환자인 8살 소녀도 여러 질병으로 인해 언어 장애와 얼굴 변형이 심했고 정서 문제까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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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날, 에이미는 심신 피로로 침대에 눕기 전에 다시 전화를 받았다.

에이미는 신체가 매우 허약한 아이 두 명이 있다는 말에 다시 임무를 수행하러 가야만 했다.

에이미와 로버트는 어떤 사람의 안내로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 진흙집에 사는 쌍둥이 샐리와 셀레나를 만났다.

그녀는 진흙집 안에 앉아 있던 샐리에게 눈길이 갔다. 체중이 약 4kg인 샐리는 개미와 먼지로 뒤덮인 분홍색 옷을 입고 손에는 재가 잔뜩 묻은 옥수숫대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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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샐리를 품에 안고 “이 아이는 몇 살인가요?”라고 물었다.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이 “4살이 넘었다”라고 알려줬다.

샐리와 셀레나의 상황은 정말 가슴 아팠다. 친척은 “어머니가 그냥 이렇게 남겨뒀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말했다.

샐리의 작은 얼굴을 들여다보며 에이미는 “너는 기적이야”라고 속삭였다. 어린 샐리는 에이미 손가락을 움켜쥐고 그녀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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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이 아이는 이렇게 끔찍한 상태로 4년 넘게 구해주기를 기다려왔다”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샐리와 셀레나를 OVI 병원으로 데려갔다.

샐리는 폐렴, 심각한 영양실조와 싸우면서도 밝았다. 에이미가 샐리 뺨을 쓰다듬을 때마다 환하게 웃었다.

에이미는 “샐리의 의지와 쌍둥이 셀레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가 꼭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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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케냐에는 아직도 도와야 하는 수많은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버려지거나, 감금되거나, 너무 가난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미는 “이러한 이유로 OVI 아동병원을 설립했다”라고 밝혔다.

에이미는 자기 엄마가 암으로 고통받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질병의 고통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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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내 목표는 어떤 아이도 혼자 고생하게 놔두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질병이나 장애 때문에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느낀다. 나는 아이들이 가족이나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했다고 느끼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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