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A할머니의 직업은 아파트 청소미화원이었다.
노년에 고된 일이었지만, 가족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는 마음에 열심히 일하던 A할머니.
어느 날, A할머니는 일하던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A할머니 유가족들은 산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A할머니가 평소에 앓던 질환이 악화됐으며 평소의 업무가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힘든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산재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A할머니 유가족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담당 변호사는 직접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직접 청소를 해보며 청소 전후 심박을 측정했다.
청소 작업 도중 심박이 급격히 상승했고, 변호사는 해당 근무 작업을 촬영해 증거로 제출했다.
“보시다시피 아파트 계단을 청소하는 작업은 30대 남성인 제가 해도 고된 작업입니다.
70대인 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할머니가 해도 힘든 작업이 아니라는 공단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해당 작업은 육체적 노동 강도가 매우 중한 업무라고 인정해 산재가 인정됐다.
지난 9일 한용현 변호사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직접 사건의 당사자가 된 한용현 변호사의 이 같은 변호는 온라인상에 퍼지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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