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제일 타격이 클 어느 카페 사장님이 직접 편지를 써서 카페 앞에 붙였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 산책길에 동네 카페 사장님의 유리창 편지를 보고 너무 감동해서 글을 쓴다”는 말로 시작되는 사연이 전해졌다.
익명의 글쓴이 A씨는 “어찌 보면 제일 피해를 입으셨을 텐데도 웃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자고 글을 쓰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찍어 올린 사진에는 어느 카페 안, 높은 천장까지 닿을 듯한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와 그 앞 유리창에 붙은 카페 사장님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로 시작되는 편지는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내 키보다 더 큰 트리를 매장에 두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한 지 17년이 지났다”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장님은 “올해 7월 카페를 열며 처음으로 제 키를 훌쩍 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푼 기대도 했다”고 솔직담백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비록 코로나로 인해 큰 여유가 생기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나누고자 큰맘 먹고 큰 트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모든 주민분들이라면, 음료를 구매하지 않으셔도 좋으니 크리스마스트리와 사진 찍으러 (거리를 두고) 편히 들어 오셔요!”
사장님은 “웃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참여하자. 우리의 자유로운 2021년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잘 지켜나가 보자”며 “포장 판매밖에 할 수 없지만 더 열심히 정성스레 커피를 준비하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