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앉아도 되겠니?”…아이 엄마를 울린 한 장의 사진

By 이 충민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소년 보 패스크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평소 남과 점심을 먹는 것이 익숙지 않았고 함께 먹으려는 친구도 없어 늘 혼자서 점심을 먹곤 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보는 혼자 식당에 앉았고 주변에는 누구도 앉지 않았다.

그런데 한 남성이 다가와 “같이 앉아도 되겠니?”라고 물었다. 소년은 흔쾌히 허락했고 두 사람을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다.

이 남성은 미식축구를 알려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루돌프로 알려졌다.

트래비스 루돌프(Getty)

엄마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크게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렸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트래비스 선수를 향한 인터뷰도 빗발쳤다.

당시 그의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와 엄마는 물론 전세계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보와 엄마가 이후 그의 열렬한 팬이 됐음은 물론이다.

Streeter Lecka/Getty Images

또 한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의 선행이 행운을 불러온 걸까?

보를 만난지 1년 후인 2017년 5월, 트래비스 루돌프는 마침내 그토록 꿈꿨던 내셔널 풋볼 리그(NFL) 선수가 됐다.

CBS스포츠는 2017년 NFL 드래프트 소식을 전하며 트래비스 루돌프가 뉴욕 자이언츠와 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래비스의 드래프트 당일, 보 역시 트래비스의 계약을 함께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학교 식당에서 보는 “형도 NFL 선수에요?”라고 물었고 그때 트래비스는 “아직은 아니야. 노력 중이지”라고 답한 바 있다.

PFS Agency
Leah Pas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