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몸 상태 꿰뚫어 봐서 미국 의사까지 인정한 한국 오지랖의 ‘순기능’

By 윤승화

한국의 오지랖이 미국 의사가 인정한 순기능 역할을 했다.

지난 18일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은 딸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 ‘체리’를 둔 올리버쌤은 앞서 SNS를 통해 체리의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그런데 체리의 다리를 찍은 사진을 본 한 국내 누리꾼이 “허벅지 주름이 비대칭이면 고관절 탈구일 가능성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소아과 진료를 본다”고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올리버쌤’
유튜브 ‘올리버쌤’

댓글을 본 올리버쌤 부부는 체리의 허벅지를 확인했고, 실제 비대칭인 걸 확인했다.

올리버쌤은 이날 영상에서 “작은 가능성이긴 했지만 좀 염려가 돼서 소아과 진료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찾아간 소아과.

올리버쌤은 “주름 보고 걱정이 돼서 왔다. 허벅지 주름이 다소 비대칭이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올리버쌤’
유튜브 ‘올리버쌤’

미국 소아과 의사는 “가끔 아기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면 그럴 수가 있다”고 답했다.

체리를 살펴본 의사는 “보니까 비대칭이긴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거 봐도 보통은 잘 모르는데 그쪽 가족 중에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 계신 거냐”고 되물었다.

의료진은 이어 체리의 다리 움직임과 주름을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