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사이에 연결된 수백미터짜리 철삿줄에 매달려 출퇴근하는 산골마을 사람들이 소개됐다.
최근 EB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여행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 영상이 올라왔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 2014년 제작된 해당 영상은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볼리비아 다큐멘터리였다.
볼리비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산맥인 안데스 산맥이 있다.
볼리비아는 그래서 해발고도도 높다.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의 높이만 봐도 3,640미터다.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 위로 수백미터 구간에 걸쳐 설치된 철삿줄들은 여러 개다.
실제로 주민들이 평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출퇴근하는 길에. 아주 일상적인 용도로 협곡 사이에 매달린 줄을 타고 오간다.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일가족이 모두 줄을 이용해 협곡을 건넌다.
그저 천으로 몸을 감싼 후 고리에 묶어 잘 매달릴 수 있게 줄에 연결하는 게 전부다. 어린아이는 어른 무릎에 앉혀서 간다.
여기에 가속도까지 붙어 수백미터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0초.
가다가 툭 떨어지진 않을까. 보고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정작 줄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출근길 지하철에 앉은 듯 평온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하지만, 방송된 시점을 기준으로 볼리비아에서는 여전히 사용 중인 이동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