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받고 출동했다가 생일 케이크도 못 먹어봤다는 아이 위해 파티 연 미국 경찰들

By 윤승화

1년 중 그 누구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날, 생일을 엉망으로 보내고 있던 한 아이에게 예상치 못한 깜짝 파티가 열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에 있는 오그던 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제라드 경찰관과 케이틀린 경찰관은 한 주택가에서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는 성인 여성 두 명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고, 경찰관들은 이들을 즉시 격리한 후 조사에 들어갔다.

여성 두 명은 자매 사이였다. 조사를 하던 중 경찰관들은 이들 가족 중 어린 소녀가 이날 여덟 번째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자매는 무신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Ogden Police Department

“그게 무슨 상관이죠? 어차피 우리가 싸우는데 쟤는 방해만 될 뿐이에요”

그뿐만 아니었다. 이들 가족의 어머니 또한 아이에게 생일선물은커녕 케이크도 주지 않았다.

이에 경찰관들은 일단 이들 가족의 갈등 상황을 진정시킨 다음, 아이의 여덟 번째 생일을 직접 축하하기로 했다.

이들은 근처에 있던 동료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물과 케이크를 사 오기를 부탁했고, 그렇게 소녀의 집 밖에서 조촐한 생일파티가 열렸다.

Ogden Police Department

경찰관들은 케이크에 초를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고,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아이는 무척이나 행복해하며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했다.

이 같은 사연은 미국 전역에서 널리 퍼지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경찰관들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찰들은 사실 이런 일을 많이 하며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