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식탁’에서 밥을 먹었던 한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식탁에 앉아 제대로 된 밥과 반찬을 먹으면서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깊은 슬픔도 몰려왔다.
학생은 당시 경험했던 가슴 아픈 심정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울분을 토했다.
자신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소개한 그 학생은 정부 지원금과 쌀, 김치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삼겹살’은 그 학생에게 사치였다.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을 가지고 어머니, 동생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삼겹살을 먹었다. 평상시에는 달걀이나 참치캔 등과 같은 반찬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울 뿐이었다.
그러던 중 부잣집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가게 됐다.
마침 시간도 저녁 식사 시간이었기에, 친구네 부모님은 저녁을 먹고 가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친구네 집에서 밥을 먹게 된 학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정집 식탁에서 밥을 먹어 봤다. 우리 집은 바닥에 상 펴놓고 밥 먹는데…”라고 고백했다.
학생은 식탁 위에 올려진 진수성찬을 보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처음 보는 해물 야채 요리랑, 깐풍 만두 같은 반찬이 식탁에 올라왔다”
“생일도 아니고 평소에 먹는 밥이 이 정도라니 (충격을 받았다)”
학생은 마치 다른 세계를 체험하는 것 같다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부잣집에 초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 학생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는 학생의 어머니가 식사를 하고 계셨다. 맨밥에 김, 총각김치로.
그 순간 학생은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흘렀다고 고백했다.
곧바로 어머니에게 다가간 학생은 “엄마 미안해…”라고 말했고, “뭐가 미안하냐”는 어머니의 말에 “그냥 다 미안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혼자만 맛있는 밥을 배불리 먹었다는 생각에 죄책감, 죄송함, 비참함을 느낀 학생. 그는 다짐했다.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동생이랑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