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열쇠를 잃어버렸다면, 뒤로 걸어보라.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확실히 도움된다.”
미국의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뒤로 걸으면 단기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1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뒤로 걷거나, 뒤로 움직이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앞으로 걷거나 앉아있는 사람보다 과거의 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다이넬 섹터 교수는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뒤로 걸을 때 더 많은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운동과 기억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뒤로 걷기’ 기억 실험을 했다. 그들은 114명의 참가자들에게 범죄 영상을 보여주거나 단어와 이미지 영상을 보여줬다.
그런 다음 앞으로 걷기, 뒤로 걷기, 앉아 있기, 앞으로 또는 뒤로 움직이는 비디오 보기, 앞으로 또는 뒤로 걷는 상상을 하게 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앞서 본 정보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뒤로 걷기, 뒤로 움직이는 것을 상상한 사람, 또는 거꾸로 돌린 비디오를 보았던 참가자들이 그냥 앉아 있었던 사람들보다 미리 보여준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뒤로 걷기로 향상된 기억력은 움직임을 멈추고 나서도 평균 10분 더 지속됐다.
섹터 교수는 “이로써 범죄 현장 목격자가 사건에 대한 세부 정보를 더 잘 기억하도록 도와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기억력이 향상된 이유와 노인 치매 환자 치료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