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수달 가족이 혹한기를 버티는 방법

By 연유선

최근 폭설과 함께 한파가 이어져 극한의 환경이지만 야생동물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

한 가족으로 보이는 수달 세 마리가 뒹굴고 헤엄치며 노는 모습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겼다.

충주시 살미면 노루목 인근 달천, 수달 한 마리가 하천변에서 뛰어놀고 있다.

SBS뉴스 캡처
SBS뉴스 캡처

뒤이어 다른 두 마리도 나타나는데, 수달 가족으로 추정된다.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하천변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살얼음 위를 걸으려다 물에 빠지기도 한다.

눈밭에서 함께 뒹굴면서 노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모습들을 촬영한 이광주 사진작가는 SBS뉴스에 “제가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서, 사람들만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동물들도 눈밭을 뛰는 크리스마스 모습에 딱 어울리지 않을까해서(찍었다)”라고 밝혔다.

SBS뉴스 캡처

수달 가족이 달천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다.

달천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먹이가 풍부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쏘가리와 잉어 등 담수어를 사냥하기도 한다.

SBS뉴스 캡처

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은 “수달은 추운 겨울에 보온에 좋은 모피를 갖고 있지만, 몸에 지방이 적어서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많다”며 “그래서 먹이를 섭취해야 한다. 한겨울에 찬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