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설과 함께 한파가 이어져 극한의 환경이지만 야생동물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
한 가족으로 보이는 수달 세 마리가 뒹굴고 헤엄치며 노는 모습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겼다.
충주시 살미면 노루목 인근 달천, 수달 한 마리가 하천변에서 뛰어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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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다른 두 마리도 나타나는데, 수달 가족으로 추정된다.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하천변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살얼음 위를 걸으려다 물에 빠지기도 한다.
눈밭에서 함께 뒹굴면서 노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모습들을 촬영한 이광주 사진작가는 SBS뉴스에 “제가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서, 사람들만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동물들도 눈밭을 뛰는 크리스마스 모습에 딱 어울리지 않을까해서(찍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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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가족이 달천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다.
달천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먹이가 풍부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쏘가리와 잉어 등 담수어를 사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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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은 “수달은 추운 겨울에 보온에 좋은 모피를 갖고 있지만, 몸에 지방이 적어서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많다”며 “그래서 먹이를 섭취해야 한다. 한겨울에 찬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라고 말했다.